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병학 다산기공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97번째 수상자인 김 대표는 뿌리산업이라 할 수 있는 정밀주조 산업과 정밀가공 산업을 연계, 20여년간 금속부품 전문 가공 분야에 종사해 온 우수 숙련 전문기술인이다.
김 대표가 1992년에 설립한 다산기공은 정밀 주조 분야, 자동차 설비 분야 등에서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지난해 기준 420억원)의 80%를 총기 부품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어 총기분야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방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헬기 피스톤, 오리콘포구전압측정기, 항공기체크벨브 등의 국산화에 성공해 2004년 국방부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국가기간산업에도 기여했다.
현재 미국 굴지의 총기제작사 대부분이 다산기공 생산 총열제품을 쓰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 등지에는 총기 윗덮개(슬라이드)ㆍ아랫 총몸(프레임) 등을 제작해 수출하는 등 해외 사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에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북미주를 대상으로 방위산업제품 수출 활로를 모색 중이며,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라이플(Rifle) 시장을 확대하는 등 거래처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 대표는 “정밀 주조는 미세한 기포조차 용납하지 않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납기와 공급 품질에 대한 거래처의 신뢰성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선 게 사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