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폭을 확대해 가는 가운데 1110원대 초중반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떨어진 1113.0원에 시작했다. 이후 오후 2시 6분 현재 7.25원 내린 달러당 111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큰폭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개장시 글로벌 달러 약세로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1115원 정도까지 올라왔다”며 “하지만 정오 무렵을 기점으로 호주, 유로화 등이 달러에 비해 강세를 띠고 엔·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낙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구로다 총재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유가 하락에도 인플레이션 추세는 변화가 없다”라고 발언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약화됐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원 정도 떨어진 1110원대 초중반 정도에서 거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