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남기업에서 계열 분리된 '체스넛'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경남기업 자금 일부가 체스넛으로 유입된 정황을 잡고 이 업체 대표 조모(47) 씨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스넛은 경남기업에서 분리되면서 학교를 포함한 건물운영 관리 사업을 가져갔고, 이후 계열사인 온양관광호텔과 경남기업의 베트남 하노이 건물 관리권도 넘겨받았다. 검찰은 체스넛이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사업 지분을 고가에 매입해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또 이 지분을 삼성물산과 현대컨소시엄에 저가로 매각해 회사에 총 932억원의 손실을 입힌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남기업이 이 사업과 관련해 석유공사로부터 융자받은 금액 중 일부가 빼돌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처를 파악 중이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는 2006년 10월 광물자원공사가가 국내 기업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산 개발에 1조9000억여원을 투자하는 내용이다. 2010년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경남기업이 손을 때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이 지분을 인수했다.
검찰은 김신종 전 광물공사 사장과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함께 일했던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