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원 넘게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11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원 떨어진 달러당 1113.0원에 시작했다.
환율은 최근 미국 조기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강달러 기조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에도 12.7원이나 크게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던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배경이다. 그후 하루새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이날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의 장중 움직임을 보면 글로벌 달러 약세로 급락 출발한 후 1119.1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 이후에는 호주, 유로화 등이 달러에 비해 강세를 띠고 엔·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외국인 순매수세,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도 환율을 눌렀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에서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8원 내린 100엔당 929.6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