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코리아, 중국 역직구 최대 난제 물류·통관 뚫었다

입력 2015-03-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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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최초 中 정부와 역직구 합작 MOU체결

▲판다코리아닷컴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산하 항만공사인 웨이하이항그룹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트라 본사에서 ‘국제전자상거래 합작 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 본부장, 이종식 판다코리아 대표, 리우광화 위해시 부시장, 처루밍 웨이하이항그룹 회장.(사진제공=판다코리아)

국내 최대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판다코리아가 민간 전자상거래업체 중 최초로 중국 정부와 합작을 이뤄냈다.

판다코리아닷컴과 웨이하이항그룹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트라 본사에서 ‘국제전자상거래 합작 의향서’를 체결하고 통관과 물류 등 양국 온라인 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종식 판다코리아 대표는 “이번 합작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중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양국 전자상거래의 최대 난제인 물류와 통관 부분이 해결됨에 따라, 안정적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양국에 처음으로 구축되게 된다”고 말했다.

웨이하이항그룹은 인천시와 함께 한중FTA 지방경제협력시범도시로 선정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산하 항만공사다. 판다코리아는 이번 한중 민관 합작을 통해 통관상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물류와 인프라 부분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가 판다코리아닷컴을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웨이하이시로 통관할 때 일정 금액 미만(1000위안 예상)의 경우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 받게 된다. 무역이 아닌 일반 소비로 간주되기 때문에 우편세만 지불하면 된다. 또한 미리 등록된 상품에 대해서는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2~3시간 만에 통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어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물류와 인프라 부분에서도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웨이하이항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리가 매일 저녁 평택과 인천항에서 출발해 주문 물품을 12시간 내에 웨이하이항으로 운송해준다. 또 2년간 40피트 컨테이너에 대해 해운비 등을 면제받는다.

이와 함께 웨이하이신항 여객터미널 내에 약 500제곱미터 규모의 판다코리아닷컴 오프라인 매장이 설치되며 사무공간과 함께 3년간 무상으로 임대받는다. 웨이하이시는 정부차원에서 판다코리아닷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6조4000억 위안이던 거래금액은 지난해 12조7000억 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거래금액은 15조5000억 위안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21조6000억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판다코리아는 2대 주주인 키이스트와 함께 한류스타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과 쇼핑몰 홍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12월 판다코리아닷컴의 지분 16%(주식 8만주)를 20억원에 취득해 이 회사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중국 최고의 한류스타인 김수현 등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들의 PB상품을 독점적으로 생산 판매할 예정이며 키이스트의 2대 주주인 소호닷컴과 공동으로 홍보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둥성 웨이하이 관문을 통해 해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통관 물류가 실현되면 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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