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시장에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88센트(1.9%) 오른 배럴당 47.4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53센트(0.96%) 상승한 배럴당 55.5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유가 하락에 대비하는 일방적 감산을 없을 것이라고 밝혀 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유정 채굴 장비수가 감소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유 값을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모하메드 알-마디는 한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OPEC의 관심은 시장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지고 시장은 수급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산유량 유지를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산유량은 35만 배럴 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