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재발 경고 나와…‘새 금융위기’ 5단계 시나리오는?

입력 2015-03-24 08:38 수정 2015-03-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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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1997~1998년 당시와 매우 닮아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경고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 사트야지트 다스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기고문을 통해 “지난 아시아 금융위기와 오늘날 금융시장 간에는 원자재(특히 유가) 하락, 미 달러 강세, 미국의 금리 인상 등 3가지 유사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스는 인도가 낳은 금융파생상품 및 리스크관리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2011년 출간한 저서인 ‘익스트림 머니’을 통해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 사태를 발단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화폐경제가 야기했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다스는 또 경제성장 둔화, 과다한 부채, 디스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통화절하 경쟁, 과도한 금융위험 인수, 가격 왜곡 등 최근 금융시장이 직면한 6가지 구조적 취약성이 위기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금융위기’는 △미국 주가의 하방압력 증대 △채권시장 불안정성 증대 △신흥국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심화 △유동성 경색 △저성장·저물가·정책 실패 등 5단계 시나리오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스는 이러한 5단계 사건의 발생이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락을 가속화시켜 ‘기업파산→채무불이행→은행부실화→신용축소→경기불황’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경고는 신흥국 입장에서 기업과 금융 부문의 재무건전성 확보, 외환관리체계 강화, 재정건전성 제고, 통화정책역량 강화,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지속 등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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