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길 열렸지만…이제 '대한체육회'의 결정 남았다

입력 2015-03-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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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뉴시스)
마린보이 박태환(26)이 '금지약물 검출'과 관련,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기적으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이전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박태환이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발목을 잡게 된 것.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장 5조 6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규정에 따르면 박태환은 FINA의 징계가 끝나는 2016년 3월3일부터 3년지 지나는 2019년 3월2일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된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국가를 대표해 뛰는 대회에는 출전이 전면 제한된다.

이에 따라 박태환이 시기적으로는 리우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국내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의거 올림픽 출전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박태환이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결단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대한체육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한 예외로 박태환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어 향후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반면 대한체육회가 규정대로 한다면 현재 26세의 박태환은 30세 이후에나 대회에 참가가 가능해 자칫 그의 선수생명이 사실상 끝나버릴 수도 있다. 그동안 국내 선수 최초로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박태환이기에 대한체육회를 향한 비난 여론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결국 이젠 박태환의 내년 리우 올림픽 활약 여부는 대한체육회의 결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박태환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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