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광고 영화관에 거는 현대차 노조

입력 2015-03-24 09:07 수정 2015-03-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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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소통, 강성에서 공감으로 변화

지난 2007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은 치열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노조의 정치파업이라는 부정적 시각부터 노조의 사회참여라는 긍정적 시선까지, 세간의 평가는 엇갈렸다.

‘노조의 역할론’이라는 논쟁의 중심에 섰었던 현대차 노조가 청년실업에 주목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홍보하기 위해 청년실업을 다룬 광고를 오는 4월부터 영화관에서 홍보한다.

현대차 노조가 지역 케이블 TV와 라디오 방송 광고를 제작한 적은 있지만 영화관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광고 제작 후 시사회도 열 계획이다.

광고는 번화가에서 젊은 여성이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호소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된 여성이다. 이 여성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했는데 며칠 후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나오지 말라’는 문자 한 통으로 잘렸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 마음 편히 쉬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여운을 남긴다.

유헌철 노조 영상부장은 “사회적 약자인 전국 100만 아르바이트생들의 작은 목소리를 현대차 노조가 이야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재계와 노동계는 이같은 현대차 노조의 행보가 소통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기태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기회가 되면 현대차 노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일을 하며,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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