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와이파이, 소비형 대신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

입력 2015-03-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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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와이파이, 수익형 광고 와이파이 모델 제시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세계 1위에 해당되지만 아직까지 서울 시내버스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 지하철은 물론 KTX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대중교통 수단 가운데 시내버스에서만 유일하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시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전역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올해 시내버스 351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시범 설치하고 내년에 4059대, 2017년에 3458대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후년에는 시내 모든 버스에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시내버스 와이파이존 설치를 위해서는 통신사 LTE 또는 Wibro 회선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해마다 회선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출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와이파이 설계구축 전문회사 (주)한국와이파이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도 와이파이를 광고 플랫폼으로 이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이미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우선 무료 와이파이 이름을 광고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이름으로 바꾼다. 이 무료 와이파이는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 사용 시 첫 화면에 광고 웹페이지가 떠 소비자에게 브랜드 네임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경우 개인정보 인증 절차 없이 첫 화면의 간단한 광고 팝업창만 보고 넘기는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무분별하게 접속하는 기기에 대한 보안 문제 및 사용자 관리 문제도 일부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옥외광고인 외부랩핑광고와 무료 와이파이 광고를 동시 진행할 경우 광고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와이파이 관계자는 “실제로 국내 대형오픈마켓, 베이커리, 커피숍, 아이스크림, 아웃도어 브랜드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국 수천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함으로써 회선비용 부담을 대체할 수 있었다”며 “광고주 입장에서는 버스와이파이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한꺼번에 많은 소비자에게 광고 효과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스마트한 생활과 편의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 와이파이존 정책. 단순 소비형에 연간 막대한 회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기존 와이파이 버스 대신, 광고 플랫폼 역할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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