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DB는 이날 발표한 ‘2015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한국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국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DB는 역내 45개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6.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저유가가 소비회복을 뒷받침하고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은행은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역내 개도국 물가상승률이 2.6%로 지난해의 3.1%에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수준이 낮으면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펼칠 여력이 생긴다.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7.8%, 내년은 8.2%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7.2%, 내년 7.0%인 중국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인도가 올해부터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새 기준을 도입해 ADB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개혁정책도 인도 경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남아시아는 올해 4.9%, 내년 5.3%의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