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시장에서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로 사회적 낭비가 심각하다”면서 “스펙보다 직무능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정부와 130개 공공기관의 직무능력 중심 채용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구직자들이 높은 영어점수, 다양한 자격증 등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들이고 있지만 정작 현장 업무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기업 현장에서는 신입직원이 현장 업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별도의 업무 훈련을 시킨 후 현장에 투입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아직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교육ㆍ훈련과 현장 직무가 괴리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만들고 적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올해 130개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해 3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전, 한수원 등이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등 해외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현지 국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NCS에 기반을 둔 유능한 인력의 확보는 경쟁력을 높인 공공기관의 중동 등 해외진출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이런 노력에 대해 필요한 인력 등을 차질없이 지원해 청년들이 다양한 일자리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스펙을 넘어 직무능력 중심으로 가는 NCS 정착에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