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는 뮤지컬 배우 최성희입니다! [스타에세이]

입력 2015-03-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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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다입니다. 저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습니다.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을 돌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던 공연은 한마디로 ‘대박’이었습니다. 커튼콜 이후에도 관객들의 기립박수, 그들의 함성과 환호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오히려 제가 더 감동 받고 ‘힐링’되서 돌아왔어요.

아시다시피 저는 뮤지컬을 사랑합니다. 아마도 S.E.S가 해체된 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영역을 넓히다보니까 뮤지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가 또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미’라서 처음 뮤지컬에 발을 들여놨을 때, 죽기를 각오하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노래는 자신 있었지만, 연기는 부담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어색하게 쳐다볼까봐, 연기 못한다고 지적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들에게 S.E.S의 바다가 아닌 최성희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었으니까요.

처음에는 편견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텃새도 있었습니다. 남들은 수 년 동안 노력해도 따내기 힘든 주연을 처음부터 따냈으니까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도 제가 밉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그 때 생각한 게 ‘저부터 변하자’였어요. 연습 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하고,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고, 회식도 가급적 빠지지 않았어요. 연습 이후에도 혼자 공연장에 남아서 밤늦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이 달라지더라고요. 저한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생겨났고, 누군가는 저한테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충고도 해주고 격려도 해줬고요. 함께 일하는 배우가 나를 인정해준다는 게 기뻤어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우리는 하나였어요.

최근에 제가 사고 하나 쳤어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가서 S.E.S 재결합 발언을 했는데, 방송 이후 반응도 상당하더라고요. 모두가 S.E.S가 다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는 것도 알았어요. 사실, 컴백 관련해서는 유진, 슈랑 이야기를 많이 해요. S.E.S로 다시 뭉치자고요. S.E.S로 다시 활동하는데 멤버들의 이견은 없어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약속대로 ‘유희열에 스케치북’으로 컴백하고 싶고요. 현재 유진이 임신중이라 아마도 아이를 낳고 조금 키운 후에 음원이던 활동이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 제가 조pd 오빠 앨범에 ‘뮤즈’로 참여했어요. ‘캔디’라는 노래에서 피처링을 맡았는데 신나요. 이 노래도 많이 사랑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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