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원↓ 마감…“美 물가 예상 하회 발표되면 1100원 무너질 것”

입력 2015-03-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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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떨어진 1104.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글로벌 달러 약세로 8.6원 내린 1106.0원에 출발한 후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장 종료 시간을 한시간 남겨 두고 추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2.7원이나 크게 하락 마감했으며 전날에도 8.4원 내린 1114.6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의 ‘금리인상’ 발언에도 큰폭으로 내려갔다. 이는 달러화 강세가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8원 넘게 하락한 것을 확인하고 장 마감 한시간 동안 달러 매도 포지션이 신규로 유입되면서 더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2월 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이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고려하면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CPI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다면 미국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더욱 약화되면서 1100원선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5.88원 내린 100엔당 923.7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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