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균ㆍ조연주ㆍ유석훈 등 오너3세 등기이사 데뷔

입력 2015-03-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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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들이 등기이사로 줄줄이 데뷔하고 있다. 오너 3세들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능력 입증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받아온 경영수업을 뒤로하고 총수의 후계자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자리에 오르고 있는 것.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는 오는 26일과 27일 열리는 무림페이퍼, 무림SP, 무림P&P 등 3개사에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무림그룹 3세인 이 전무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지난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부본부장(이사대우)으로 입사했다. 무림페이퍼ㆍ무림SPㆍ무림P&P의 전략기획실장을 맡는 등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이번 등기이사 등재로 직접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 전무는 특수용지 생산업체이자 그룹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무림SP의 최대주주로 21.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용지로 재편 펄프ㆍ제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의 지분 12.31%를 갖고 있다.

한솔그룹은 조연주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됐다.

조 실장은 오는 27일 한솔케미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1남2녀 중 장녀다. 한솔그룹으로는 3세이고 범 삼성가로 보면 4세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입사 1년 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실장은 지난 18일 한솔케미칼 주식 6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조 부사장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600주에서 660주(지분율 0.01%)로 늘어나게 됐다. 한솔케미칼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오너 3세는 조 부사장이 유일하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 유석훈 경영지원실 총괄부장도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유진그룹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 총괄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 총괄부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 유진기업 부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특히 유경선 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말 유진기업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사내이사 등재가 경영권 승계로 가는 수순이라는 풀이다. 유 총괄부장은 유진기업 주식 211만5259주를 소유해 지분 2.82%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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