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금융리더] ③주옌라이 중국銀 홍콩법인 부총재, 금융 명문가 출신 ‘엄친딸’… 홍콩 3대 발권은행 2인자로

입력 2015-03-25 09:58 수정 2015-04-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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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로금융개혁 이끈 주룽지 前 총리 딸… 업계서 인정한 ‘여자 주룽지’

▲주옌라이 중국은행 홍콩법인 부총재.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중국 금융계의 떠오르는 여성리더이자 금융 명문가의 ‘엄친딸’. 바로 주옌라이 중국은행 홍콩법인 부총재다.

주룽지 전 중국 총리의 딸이자 주윈라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전 총재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다. 주옌라이 부총재는 중국인민대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캐나다 레지나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보다. 그러나 이후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와 몬트리올은행(BMO)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금융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1997년 중국은행 토론토 지점에 입사한 주옌라이는 2001년 중국은행 홍콩법인 발전계획부 총책임자리를 거쳐 부총재까지 오르게 된다. 홍콩의 3대 발권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 홍콩법인은 위안화 결산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주옌라이가 부총재 자리에 오를 당시 그의 오빠인 주윈라이는 CICC 총재였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주룽지 일가에서 또 한 명의 금융계 고위급 인사가 탄생했다는 의미에 주목했다.

그의 아버지 주룽지는 1993~1995년 국무원 부총리와 인민은행 행장을 겸임하며 중국 금융개혁을 주도했다. 1998~2003년 총리 재임 기간에는 국영기업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 ‘철혈 재상’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옌라이도 아버지를 빼닮은 듯 발전계획부 총책임자 시절 홍콩계 은행 인수합병(M&A) 업무를 진두 지휘하며 ‘여자 주룽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늘 좋은 평가만 뒤따랐던 건 아니다. 중국은행 입사 후 13년 만에 부총재 자리에 오르자 일각에서는 아버지인 주룽지 전 총리의 영향력이 컸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의 전공분야가 경제학이 아닌 철학, 사회학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외환 조달 등 금융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고 금융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주 부총재를 잘 아는 한 은행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서 주옌라이에 대한 평판이 좋으며 그녀가 정계보다는 금융계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는 친화력이 좋아 튀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2013년 4월15일 중국은행 홍콩법인은 주옌라이를 부총재로 임명하며 “그동안 그가 쌓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행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주옌라이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5년 홍콩 원후이신문은 당시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던 주 부총재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오보를 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주 부총재는 벤쿠버에 있을 때 남편인 량칭을 만나 결혼했으며, 인민은행 홍콩법인으로 발령났을 당시 량칭은 홍콩 우광기업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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