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대타협 급물살...노조측, 야당 공무원 연금개혁안 긍정적

입력 2015-03-25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야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제시로 공무원연금 대타협안 도출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에 참여한 노조 관계자는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안에서 출발해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공적연금(공무원·군인·사학·국민연금) 소득대체율 60% 보장을 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이날 소득대체율 50% 안팎의 보장을 전제로 하는 자체 개혁안을 낼 경우 이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소득재분배를 부득이하게 도입해야 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며 "연금 기여율(공무원이 부담하는 연금 보험료율)을 높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의 개혁안대로 신규자·재직자를 구분한 구조개혁이나 퇴직연금 도입, 고려대학교 김태일 교수가 제안한 '저축계정' 도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노조의 입장은 새정치연합이 이날 발표할 예정인 자체 개혁안에 큰 틀에서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노조 측과 의견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의 개혁안은 연금 기여율을 현행 7%에서 최고 10%까지 높이고, 이에 따라 연금 지급률의 하향 조정폭을 줄여 1.45~1.70%로 맞추는 것이다. 기여율 가운데 4.5%는 국민연금 방식으로 소득재분배를 하고, 나머지 2.5~5.5%는 기존의 소득비례 방식을 적용해 소득대체율을 50% 초반으로 보장하겠다고 새정치연합은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른 구체적인 재정추계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여율이 9%로 정해지면 지급률은 1.6% 후반, 기여율이 10%로 정해지면 지급률은 1.7%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에선 여전히 신규 공무원의 연금을 국민연금 수준(기여율 4.5%, 지급률 1.0%)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대타협기구의 활동 종료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세부적인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새누리당이 제시한 퇴직수당 현실화(현행 민간 대비 39%에서 100%로 높이는 것)와 김 교수가 제시한 저축계정(공무원 부담 4%에 정부 부담 2% 매칭)에 대해선 사적연금 기업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되거나 궁극적으로 폐지될 수 있다고 야당과 노조가 한목소리로 반대해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노조 내에서도 비교적 연금 지급액이 많은 교원 단체 쪽에선 하후상박식 소득재분배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노조와 합의점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타협기구는 이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의뢰한 새누리당안, 정부안, 김 교수안에 대한 재정추계 결과를 최종 검증한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의 재정추계 방식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17,000
    • -0.92%
    • 이더리움
    • 5,093,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727,500
    • +2.18%
    • 리플
    • 2,609
    • +13.63%
    • 솔라나
    • 336,700
    • -0.91%
    • 에이다
    • 1,517
    • +3.06%
    • 이오스
    • 1,332
    • +14.04%
    • 트론
    • 285
    • +0.35%
    • 스텔라루멘
    • 740
    • +0.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50
    • +1.28%
    • 체인링크
    • 25,480
    • +1.47%
    • 샌드박스
    • 910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