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내 집 마련 위한 다양한 방법 알려줘야

입력 2015-03-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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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영 피알페퍼 기획1팀장

올해 봄바람은 주택시장에 가장 먼저 불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전세난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주택시장은 활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 거래량은 총 3만7502건으로 2006년 주택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동탄2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구미,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이 이어지는 등 신규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실제 홍보대행을 맡은 분양사업 현장에 가보면 대부분의 견본주택이 문을 여는 금요일 오전에는 아기를 업은 젊은 주부부터 주말 내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30~40대 실수요자 방문객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건설사들도 계약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면 30~40대 계약자 비중이 깜짝 놀랄 만큼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 수단으로 신규 분양이나 기존 주택 매매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이는 5~10년 동안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거주하다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나 같은 지역 주민끼리 땅을 매입해 집을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등 다양한 내집 마련 방법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다시 사업 추진이 재개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도 내집 마련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다. 사업 진행에 대한 정보만 투명하다면 지분 매입을 통한 조합원 분양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또 당장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라면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골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이 다양한 내집 마련 수단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국토부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내집 마련 포털사이트’ 등을 마련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신규 분양이나 기존 주택매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지역주택조합, 재개발·재건축 등 내집 마련의 다양한 수단별로 장점과 단점 등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정부가 항상 외치는 ‘서민 및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진정한 정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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