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받아온 경영수업을 뒤로하고 총수의 후계자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자리에 오르고 있는 것.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는 오는 26일과 27일 열리는 무림페이퍼, 무림SP, 무림P&P 등 3개사에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무림그룹 3세인 이 전무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지난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부본부장(이사대우)으로 입사했다. 무림페이퍼ㆍ무림SPㆍ무림P&P의 전략기획실장을 맡는 등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이번 등기이사 등재로 직접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 전무는 특수용지 생산업체이자 그룹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무림SP의 최대주주로 21.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용지로 재편 펄프ㆍ제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의 지분 12.31%를 갖고 있다.
한솔그룹은 조연주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됐다.
조 실장은 오는 27일 한솔케미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1남2녀 중 장녀다. 한솔그룹으로는 3세이고 범 삼성가로 보면 4세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입사 1년 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실장은 지난 18일 한솔케미칼 주식 6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조 부사장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600주에서 660주(지분율 0.01%)로 늘어나게 됐다. 한솔케미칼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오너 3세는 조 부사장이 유일하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 유석훈 경영지원실 총괄부장도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유진그룹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 총괄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 총괄부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 유진기업 부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특히 유경선 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말 유진기업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사내이사 등재가 경영권 승계로 가는 수순이라는 풀이다. 유 총괄부장은 유진기업 주식 211만5259주를 소유해 지분 2.82%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