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해 1100원선 턱밑까지 내려왔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내린 11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상승 전환 소식 등으로 0.2원 오른 1104.8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1시간도 안돼 하락세로 전환됐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고 유로화 및 호주 달러 등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아래로 방향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특히 1100원선에 가까워지자 장 막판에 달러 매도 포지션이 강하게 유입됐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00원선은 지켜졌다. 하지만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들어 총 3 거래일 동안 22.2원이나 떨어졌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등 펀더멘털로 볼 때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라며 “내일 미국 증시가 오르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109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100엔당 923.7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