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스타트업 파운데이션DB를 인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아이메시지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WSJ는 풀이했다.
파운데이션DB는 방대한 디지털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디지털 광고업체 등 데이터 관련 기업들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피터 골드마허 에어로스파이크 부사장은 “파운데이션DB의 기술은 아이메시지와 아이애드 등 애플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이런 종류의 기술은 기업들이 서버나 이를 운용하는 직원을 더 늘리지 않더라도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대변인은 인수 사실을 시인하며 “우리는 때때로 작은 기술기업을 인수한다”며 “다만 인수 목적이나 계획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이 이번 인수에 얼마를 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타트업 전문 리서치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파운데이션DB는 지난해 11월의 1700만 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70만 달러(약 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애플은 178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우리는 지난 15개월간 23개 기업을 인수했다”며 “대부분 애플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