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다우 1.62%↓

입력 2015-03-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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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깨고 감소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60포인트(1.62%) 하락한 1만7718.5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45포인트(1.46%) 떨어진 2061.05을, 나스닥지수는 118.21포인트(2.37%) 급락한 4876.5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전월의 2.0%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월가 전망인 0.2% 증가도 벗어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0.4%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내구재 주문이 부진하면서 기업 실적도 약화할 것이라는 불안도 커졌다. 그렉 피터슨 발렌틴파트너스 투자 리서치 담당 이사는 “내구재 주문 감소로 시장은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게 됐다”며 “다만 지난달은 혹한 등 기상악화가 지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에 내구재 주문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둔화 불안에 내수 비중이 큰 중소형주에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중소형주 벤치마크인 러셀2000지수는 이날 2.3% 급락한 1233.8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생명공학주가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6%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인텔 등이 최소 2.9% 이상 급락했다.

아이셰어스나스닥바이오테크놀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4.1% 빠졌다. 이 ETF는 올 들어 지금까지 21% 올랐다.

크래프트푸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이 보유한 케첩업체 하인즈와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6% 폭등했다. 새 회사는 크래프트하인즈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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