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USA, 태진아 협박 주장에 반박 "하워드 박이 돈 관련 질문 유도, 억울하다"

입력 2015-03-26 09:44 수정 2015-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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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USA, 태진아 협박 주장에 반박 "하워드 박이 돈 관련 질문 유도, 억울하다"

(시사저널USA 홈페이지 캡처)

가수 태진아(62·본명 조방헌)의 억대 도박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가 "하워드 박과의 녹취록에 등장한 20만 달러 협박설은 투자의 개념으로 말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또 녹취된 내용 자체가 특정 부분만 발췌돼 공개돼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25일 시사저널USA는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제호의 기사에서 하워드 박과 심언 대표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심언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한 카페에서 도청을 한 박윤숙(하워드 박) 축제재단회장과 만났다. 하워드 박은 심언 대표에게 "(태진아는) 15년 된 친구다. 기사 보도를 중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심 대표는 거절의 뜻을 표했고 박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투자 관련 이야기를 오갔으며 이 내용이 녹음됐다.

심언 대표는 "사무실에 미리 태진아의 사주로 불법 도청 장치를 준비해 놓고 박윤숙이 횡설수설하며 유도해 덫을 놓아 올가미를 씌운 후 나중에 발행인을 협박하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녹취록에 등장한 20만 달러 협박설에 대해서는 "태진아가 주장한대로 20만 달러를 기사보류 대가로 요구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회유 제공 부분을 거절하면서 오히려 '아예 투자해 회사를 사가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금품 요구가 아닌 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협박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있는 것도 인정하겠지만 배경에는 박윤숙이 '진아기획에서 곧 모 라디오그룹 인수 합병 투자를 한다. 이어 코스피 우회 상장을 할 계획인데 그 한 부분으로 시사저널USA 도 병행해 진행하도록 추천하겠다'며 덫을 놓고 발행인의 대화만을 녹취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시사저널USA 측은 태진아 관련 보도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심언 대표는 "그 외 태진아의 도박사실을 추적 취재 중이다. 라스베가스에서도 게임 내력서나 IRS를 통해 외국인 세금보고와 현금 사용 내력 등을 확인해 추후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실공방의 핵심이 될 CCTV 영상 및 하워드 박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도 공개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태진아는 24일 서울 용산구청 지하 2층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억대 도박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USA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이날 태진아 측 변호인은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가 제3자인 하워드 박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 나는 억대 도박을 절대 하지 않았다. 정말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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