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공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이것을 공무원연금 개혁 야당안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리스 문자 알파 베타 감마까지 동원해 숫자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새누리당 안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이 안으로는 도저히 합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은 이렇게 숫자로 꼼수를 부릴 게 아니라 자신들이 제시하는 안이 보험료와 지급률, 재정 절감 효과가 얼마나 되는 안인지 분명히 밝히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식으로 꼼수를 계속 부린다면 이번 토요일 마지막 시한까지도 결코 합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김무성 대표도 “야당안을 보면 개혁의 핵심인 얼마를 더 내고 얼마를 덜 받을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국민을 더 헷갈리게 하고 있다”면서 “앙꼬없는 찐빵같은 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야당안의) 내용이 모호해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제 논의의 막바지에 온 만큼, 대타협단일안 마련이란 유종의 미를 거둘 수있게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