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검사 출신 감사위원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5명, 감사위원 3명 등 총 8명의 임원 선임이 이뤄졌다. 사외이사로는 4명의 이사가 재선임 된 가운데 중소기업청장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감사위원도 2명을 재선임한 것 외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인 김태희 삼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것이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된 사외이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김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요즘 재계에서 검사나 공직자 출신들을 영입하는 것과 같은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대관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변호사는 다음 달부터 정식 출근한다.
대림산업은 여기에 감사위원을 추가로 한 명 더 영입할 계획이다. 추가 영입하는 인사는 오는 5월 이후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법조계 출신 인사 영입을 계기로 대관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업무상 위법 가능성이 높은 내부 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을 대상으로 공정거래법 관련 주요내용을 교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