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물’이 달라야 뜨는 ‘화장품’… 뜨거운 水 전쟁

입력 2015-03-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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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비, 6년근 홍삼 원료로… 아벤느, 온천수 민감피부 효과

▲왼쪽부터 동인비 미스트, 아벤느 오 떼르말, 이니스프리 제주 탄산 에센스, 에이트루 리얼 블랙티 트루 액티브 에센스.

물을 차별화한 화장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련 업계가 치열한 ‘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정제수보다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특별한 물을 앞세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녹차와 인삼, 홍삼은 물론 대나무수액, 바다 속 심층수, 탄산수 등을 원료로 한 ‘물 다른’ 화장품의 인기가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다.

홍삼화장품 동인비는 6년근 인삼만을 채굴해 원료를 얻어낸 후, 유효 성분을 최대한 농축시키는 ‘증삼’과 ‘자연 건조’의 2단계를 거쳐 완성된 홍삼을 주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특히 홍삼을 찔 때 나오는 수증기를 모아 과학적으로 정제한 ‘홍삼 응축수’를 모든 제품에 사용해 차별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홍삼 응축수가 뛰어난 보습과 탁월한 윤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동인비 관계자는 “요즘에는 성분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등 효능과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화장품의 기초인 물도 영양분이 담긴 프리미엄으로 물을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벤느는 프랑스 남부 세벤 산기슭의 작은 마을 아벤느에서 발견된 온천수를 사용한다. 전 제품에 주 원료로 함유된 아벤느 온천수는 민감성 피부의 진정 효과, 염증 및 자극 완화 효과를 지녀 프랑스 공익 자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히말라야 빙하수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7000m 이상의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린 히말라야 빙하수에는 스노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수를 주 원료로 한 ‘제주 탄산 미네랄 에센스’를 최근 출시했다.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수는 31도 정도로 일반 온천에 비해 온도가 낮아 탄산이 살아있고 13가지 미네랄과 영양이 듬뿍 함유되어 있어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맑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트루는 정제수 대신 꼼빠니 꼴로니알의 홍차수를 사용한다. 홍차수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의 폴리페놀과 각종 비타민 및 무기질을 통해 피부의 근본부터 건강한 상태로 개선시켜 주는데 도움을 준다. 에이트루의 ‘리얼 블랙티 트루 액티브 에센스’는 홍차 발효물 81%가 함유돼 피부의 에너지를 채워 활력을 되찾아주는 부스팅 겸용 에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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