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LW 건전화 제도 개선 후 가격할증 감소”

입력 2015-03-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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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건전화 작업에 나선 뒤 지수ELW의 가격할증 현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식ELW 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지고 시장 참여자도 다양해지는 등 긍정적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1년 7월 지수ELW 발행요건을 표준화한 뒤 현재 가격할증 없이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LW는 증권사마다 같은 기초자산으로 발행해도 행사가격, 기간, 전환비율에 따라 다른 종목이 되는 미니옵션이다. 거래소는 일반 투자자들이 같은 조건에서 각각의 ELW를 비교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시행했다. 지수ELW 발행요건 표준화에 따라 만기일은 ‘옵션만기일’로, 전환비율을 ‘100’으로 일원화됐다.

발행요건을 표준화하기 전에는 지수ELW가 지수옵션대비 약 16% 높게 거래됐으나 올해는 0.2% 수준에 머물렀다.

김영 한국거래소 상품제도 팀장은 “과거 스캘퍼(증권시장에서 초단타 매매자)로부터 입은 손실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ELW를 높은 가격에 매도하던 LP의 행태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ELW 신규 상장 종목 수가 크게 줄고 주식ELW 간 비교가능성은 높아졌다.

표준화 적용 전 종목 신규상장 종목은 1만1973개였으나 적용 후 1203개로 크게 줄었다. 종목끼리 비교 가능성 비율은 7.9%(947개)에 불과했지만 표준화를 적용하면서 75.1%(903개)로 커졌다.

김 팀장은 “상품이 표준화되다보니 증권사 별 발행되는 ELW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에서 신규 발행되는 수가 감소하고, 일반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으로 ELW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2011년 발행요건 표준화와 함께 극외가격 ELW(행사가격보다 시장가격이 낮은 ELW를 의미) 발행을 제한했다. 그 결과 투자자 거래대금 대비 권리행사금액 비중이 2011년 0.5%에서 2014년 4.3%로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권리행사금액의 절반 이상이 기관투자자의 만기보유에 따른 것으로, ELW시장에서의 헤지 및 차익거래를 통한 위험관리 기능이 제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시장건전화 조치 이후 단타매매자가 감소하면서 투자자 수는 줄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더 다양해졌다.

투자자활동계좌수는 2011년 9898개에서 2015년(2월 기준) 3458개로 급감했다. 투자자 수가 감소한 것은 규제 전 초단타매매를 주로하던 스캘퍼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비중은 2011년 각각 2.6%, 3.8%에서 2015년에는 35.8%, 5.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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