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공익광고 논란, 장그래의 배신인가?

입력 2015-03-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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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JTBC, 다음 화면 캡처

비정규직의 애환을 다룬 tvN 드라마 ‘미생’의 출연 배우 임시완이 공익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서 비정규직 장그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임시완이 배우 황정민과 함께 19일 공개된 고용노동부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광고 속 임시완은 드라마 속 비정규직 장그래 캐릭터와 똑같이 등장해 황정민과 함께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뜻이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부분에는 ‘장그래 법’도 포함돼 있다. 일명 ‘장그래 법’이라 불리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은 35세이상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노동계는 이를두고 장그래 죽이기 법, 비정규직 양산법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으며, 웹툰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그래 법에 대해 “그 분들이 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윤태호 작가는 장그래 법의 폐지를 요구하는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에도 장그래 캐릭터를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임시완이 ‘장그래 법’도 포함된 내용을 찬성하는 고용노동부의 공익광고에 출연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현재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장그래 법’ 광고 출연한 임시완 괜찮다, 실망이다 투표가 진행 중이다.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투표에는 26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총 2576명이 참여했다. 임시완의 공익광고 출연에 실망했다는 의견은 전체의 75%(1942명)를 차지했다.

임시완 고용노동부 공익광고 영상을 본 네티즌 smil****는 “임시완은 장그래라는 배역을 연기한 연기자일뿐이다. 그 이미지 살리는 광고를 찍은 것 같은데 소속사 선에서 잘랐어야한다고 본다”라고 반응했고, 네티즌 xdar****는 “장그래 죽이는 법을 장그래가 광고하다니”라고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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