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 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오른 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2원 상승한 달러당 1101.0원에 출발한 후 장 초반에 잠깐 1100.0원까지 내려갔지만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전에는 1100원을 코앞에 두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어 정오를 전후로는 외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53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중동발 우려에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8.4원까지 찍었다. 시아파 반군이 예멘 전체를 무력으로 장악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걸프국가가 26일(현지시간) 공습을 개시하면서 예멘이 새로운 중동의 ‘화약고’가 됐다.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내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11.71원 오른 100엔당 931.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