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떨어진 저먼윙스 여객기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검찰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실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BFMTV가 보도했다
브리스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조종실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부조종사는 기장이 문을 두드렸지만 조종석 안에서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뱅 검사는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정상이었으며 조종실에서는 침묵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조종사가 조종실을 떠나고 나서 부조종사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는 독일 국적으로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독일로 운항하던 중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뒤 몇 분 뒤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150명이 모두 사망했다.
로뱅 검사는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이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