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에 큰 폭 상승, 브렌트유 60달러선 근접…WTI 4.5%↑

입력 2015-03-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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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불안감 형성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22달러(4.5%) 오른 배럴당 51.43달러로 마감해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58달러(4.57%) 상승한 배럴당 59.06달러를 나타내며 60달러 선에 근접하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지난 2009년 이후 5거래일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 10개국은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북부 등지를 전투기가 공습하며 민간인 1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번 작전에 정부가 전투기 100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만명도 파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9개국은 지상군 파병은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는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얽히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후티의 배후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지목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이 유럽으로 통하는 원유공급로인 것 또한 유가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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