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영실업, 중국계 펀드로 매각된다

입력 2015-03-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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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으로 유명한 국내 완구업체 영실업이 중국계 펀드로 매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계 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에게 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했다. 인수 가격은 약 2300억~2500억원 선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영실업의 대주주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드랜드캐피털 파트너스(이하 헤드랜드)로, 2012년 12월 영실업 지분 96.5%를 당시 600억원에 인수했다. 헤드랜드는 이번 PAG로의 매각에 따라 2년 만에 약 1700억~19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영실업은 1980년 김상희 전 대표가 설립한 토종 완구회사다. 2009년엔 기아자동차를 모델로 한 변신로봇 완구 또봇을 출시해 최근 큰 성장을 거뒀다. 이에 2011년 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출이 지난해엔 11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영실업 매출 가운데 또봇이 차지한 비중은 60%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또 다른 변신로봇 완구 '바이클론즈'까지 출시하고, 올초엔 또봇으로 중국시장 진출까지 선언하는 등 영실업은 시장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 같은 영실업의 행보가 중국계 펀드 PAG의 지갑을 열게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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