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월 근원 CPI 상승률 2.0%로 예상 밑돌아…디플레 우려 고조

입력 2015-03-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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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인상 감안하면 상승폭 ‘제로’…가계지출은 2.9%·소매판매 1.8% 각각 감소

일본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2.4%와 전문가 예상치 2.3%에 못 미치는 상승폭이다.

일본은행(BOJ)이 물가지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0%로 역시 전월의 2.2%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2.1%를 밑돌았다.

물가 선행지표인 도쿄 지역 3월 CPI 상승률은 2.3%로 전월과 같았다. 도쿄 지역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과 변동이 없는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단행한 소비세율 인상을 감안하면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제로(0)’나 마찬가지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주 “저유가가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우리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고 수출도 살아날 조짐이지만 전문가들은 BOJ가 오는 10월 전까지 또 한 차례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나온 소비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2월 가계지출은 전년비 2.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3.2% 감소보다는 좋은 것이나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 줄어든 10조7230억 엔(약 99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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