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EU가 훨씬 큰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EU집행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에 제출한 ‘한국-EU FTA 이행 연례보고서’는 FTA가 발효된 지난 2011년 7월을 기준으로 발효 3년차(2013년 7월∼2014년 6월)와 발효 이전 1년(2010년 7월∼2011년 6월)을 비교 분석한 결과 EU측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EU FTA 발효 3년차에 EU의 대(對) 한국 수출은 414억 유로(약 49조8200억원)로 발효 이전 1년에 비해 35% 증가했다. 특히 관세가 폐지된 완전 자유화 품목의 경우에는 46%, 부분 자유화 품목은 37% 증가했다.
반면 FTA 발효 3년차에 EU의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379억 유로로 발효 이전 1년과 거의 동일했다.
보고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로 EU의 전체 수입이 4% 줄어들었으나, 한국은 터키, 중국과 함께 유일하게 수입이 증가한 국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