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월드타워 101층 올라가보니…여의도 63빌딩이 한눈에

입력 2015-03-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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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롯데월드 모습.

“덜커덩”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고층을 향해 끝없이 올라간다. 101층에 도착하자 눈앞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건물의 높이가 느껴지면서 긴장감이 몰려왔다.

지난 26일 높이 413.65m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0층 공사 현장을 찾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착공 4년 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코어월)이 413.65m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100층을 돌파하는 건축물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00층까지 올라가는 길은 험난했다. 안전망 사이로 바깥이 훤히 보이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8층까지 올라간 뒤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98층으로 이동한다. 여기서부터 100층까지는 임시로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정확히 101층이었다. 지난 24일 100층을 돌파한 이후 이틀 사이에 한 개 층이 더 올라선 것이다. 기자들과 동행한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이 6번째 올라온 건데 올 때마다 달라져서 매번 헷갈린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공사 현장.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는 국내 첫 기록이자, 층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10위에 해당한다. 예정대로 2016년 말 완공되면 층수로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완공된 가장 높은 빌딩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로 높이 305m, 지상 68층이다. 한때 초고층 건축물의 상징이었던 여의도의 ‘63빌딩’(249m, 63층)은 멀찍이 뒤로 밀려났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는 우리나라 건설 기술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해외에서 초고층 빌딩은 그 나라의 상징이자 국력이 있어야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초고층 빌딩의 대명사로 사랑받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준공식 때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빌딩 전체 불을 켜는 행사를 할 만큼 뉴욕과 미국의 자부심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에는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칼리파(828m)가 건설됐고, 미국에는 9·11테러 현장에 재건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 일본과 칠레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높이 300m 이상 빌딩이 지어졌다. 중국에는 3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 79채 중 25채가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125곳 중 78곳도 중국에 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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