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김한 부회장(사진) 등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한불종합금융 인수에 따른 주가 급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임직원 73명은 현재 스톡옵션 150만6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2002년 10월, 2003년 5월, 2005년 12월 등 4차례에 걸쳐 부여됐던 것으로 총 163만4000주 중 12만7700주가 행사되고 남은 물량이다.
지난해 12월 부여돼 내년 12월부터 행가 가능한 스톡옵션(98만주) 행사가격은 6550원, 지금이라도 행사 가능한 이전 것(50만3400주)은 5000원이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한불종금 인수를 호재 삼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6일 현재 940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스톡옵션 150만6000주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가 메리츠증권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총 5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스톡옵션 70만주를 받은 김한 부회장은 평가차익 규모가 주당 2850원씩 총 20억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
2003년 5월 10만주를 받은 모 임원은 올 3월 4만주를 행사한 뒤 지난달 30일 주당 8641원씩에 처분해 주당 3641원씩 1억4560만원의 ‘짭짤한’ 차익을 챙겼다. 잔여 스톡옵션 8만주(2005년 12월 부여분 2만주 포함)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도 3억2100만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