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박태환(26)이 눈물을 흘리며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 약물 파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다”라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하나만 바라보고 살던 제가 수영을 못하게 됐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도핑 파문에 실망한 국민에게도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박태환은 “10년간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국민의 응원으로 업적을 이뤘다”며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국민께 사죄하고 싶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모든 것을 털어 놓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박태환은 “어떤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단 한번도 약물에 의존하지 않았다. (이번 도핑 파문으로) 지난 10년간 이룬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 모든 것은 제가 자초한 일이다”며 복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박태환이 모습을 드러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태환은 “올림픽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 향후 일정은 수영연맹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태환의 징계로 메달이 취소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