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정동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동철, 김익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의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 뒤 최근까지 다우데이타의 대외협력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미등기임원으로만 경영에 관여했다.
다우데이타는 프로그램미디어 제조, 컴퓨터 조직 및 프로그램 개발, 컴퓨터 정보처리 관련 교육 및 자문, 전자기기 조립, 판매 및 용역업 등을 진행하는 코스닥업체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의 지분 37.85%를 보유하고, 다우기술이 키움증권의 지분 47.70%를 가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의 지분 43.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다우데이타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다우데이타가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다우데이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 두 분야의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신속한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해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우데이타는 사물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스테이하이’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각 상점 주변을 이동하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쇼핑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경우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다우데이타는 핀테크 사업도 시동을 걸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지난 2013년 스타밴코리아를 인수하며 종합결제서비스 부문을 진출하며 인터넷 금융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우데이타는 이날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제대금예치업 △지불 게이트웨이, 수납 및 지불대행업 △직불전자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업 등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특히 핀테크 사업은 자회사 다우기술, 키움증권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우데이타 측은 "사업 의사 결정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각자 대표 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