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초보 골퍼들, 무리한 스윙 삼가야

입력 2015-03-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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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스윙, 허리와 팔꿈치 등 근육에 무리

골프 라운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레저사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은 3050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2940만명) 대비 3.7% 증가한 숫자다. 국내 골프인구 증가로 올 봄 필드를 찾는 사람들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골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 결과 20~30대의 골프장 이용 횟수가 2007년 전체 인구의 9.4%에서 2013년 약 11%로 늘었다. LPGA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상이 뛰어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도 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갖는 종목이 된 것.

연습량이 많은 골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왕왕 들리지만 부상은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처음 필드를 찾거나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 골퍼들의 경우 관절 및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근력 약한 여성들 골프엘보 주의

팔목을 지나치게 꺾은 자세나 잘못된 자세로 무리한 스윙을 하면 손목과 팔꿈치는 물론 어깨까지 무리가 가게 된다. 임팩트 시 맨땅을 치는 경우도 손목과 팔꿈치 부상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

특히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골퍼들은 손에 힘이 덜 들어가다보니 스윙 시 팔꿈치에 충격이 더 가기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골프엘보다.

구로예스병원의 김민수 원장은 “골프엘보는 안쪽 상과염이라고도 하는데 그 주변 근육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거나 무리해서 사용할 때 힘줄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초기 통증은 미미하나 반복적인 동작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해지면 가벼운 물건도 들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기고 힘도 약해진다”고 말했다.

팔꿈치가 욱신거리거나 팔꿈치 안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질환이 의심되면 우선 움직임을 최소화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약물 혹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받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긴장은 허리와 옆구리 통증 유발

과도한 거리 욕심이나 지나친 긴장도 문제다. 필드 경험이 별로 없는 초보 골퍼는 자신도 모르게 경직되기 마련. 골프 스윙은 허리 회전력으로 하게 되는데 근육이 긴장 상태에 있으면 허리 주변 근육에 자연히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과욕으로 큰 스윙을 하는 것도 옆구리 통증을 유발 할 위험이 크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옆구리 통증이 느껴지면 백스윙의 크기는 줄이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찌릿한 통증이 지속되면 귀가 후 바로 냉찜질을 해주고,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면 일시적 통증 완화에 좋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프는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데 잘못된 스윙 자세는 지속적으로 팔꿈치, 손목 등 신체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김민수 원장은 “움직임이 크지 않아 골프를 정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정된 자세에서 몸이 회전할 때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이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운동 전 후에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충분히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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