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가을 드라마를 작성할 수 있을까.
2015 KBO 리그는 28일 오후 2시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펼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야구해설위원들은 이번 시즌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삼성의 대항마로 SK를 꼽았다. 삼성은 투·타 양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고, SK는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가 거의 없어 견고한 구성을 이룬다는 평가다.
허구연(64) 해설위원은 “스프링캠프에서 각 팀의 분위기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프로야구 전망은 유보한다”면서도 “삼성과 SK는 확실하게 선두권”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넥센을 4승 2패로 꺾고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 전력을 갖췄지만, 밴덴 헐크(30)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28)가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철(54) 해설위원은 “두 외국인 투수가 밴덴 헐크만큼 해준다면 이번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김광현(27), 윤희상(30), 정우람(30) 등 선발과 불펜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트래비스 밴와트(29), 메릴 켈리(27), 앤드류 브라운(31) 등 외국인 선수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정규리그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SK의 뒤를 이어 두산과 넥센, LG가 유력한 선두권 후보다. 두산은 장원준(30)의 합류로 선발진이 강화됐고, 야수들의 공·수 능력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부상당한 노경은과 이현승이 복귀할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넥센 히어로즈는 강정호(28)가 빠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타선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만 잘 버텨준다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낸 LG 또한 가능성이 있다. 이종열(42) 해설위원은 “LG는 강력한 불펜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지환(25)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KT 위즈는 탈꼴찌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KT가 4할대 이상의 승률을 유지해야 야구 팬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