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클래식 2R 리디아 고ㆍ박인비ㆍ스테이시 루이스ㆍ김효주, 女골프 ‘빅4’ 모두 상위권 우승경쟁 [종합]

입력 2015-03-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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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P뉴시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ㆍ1위)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2위),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ㆍ3위), 김효주(20ㆍ롯데ㆍ4위)로 일명 여자골프 ‘빅4’다.

이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일곱 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ㆍ약 18억7000만원) 2라운드에서 모두 상위권을 마크하며 ‘무빙데이(3라운드)’ 혈투를 예고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한 건 김효주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를 친 김효주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효주는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쳤다. 11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한 타를 줄이며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테이시 루이스와 리디아 고는 공동 9위에 올랐다. 루이스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리디아 고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반면 박인비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다. ‘빅4’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지 못했다. 특히 3번홀(파3)에선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박인비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선두는 지난해 2승을 달성한 이미림(25ㆍNH투자증권)과 모건 프리셀(27ㆍ미국)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KIA 클래식의 관심사는 뭐니 해도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다. ‘빅4’가 모두 상위권에 포진되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일이 흔한 광경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과는 예측불허다. 김효주는 23일 끝난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데뷔 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정점을 찍은 샷 감각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어 김효주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리디아 고는 26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이어갔다.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앞으로 4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다면 지난 2004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은퇴)이 세운 29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넘어서며 LPGA투어에 또 다른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노보기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공동 선두와의 타 수는 4타 차에 불과하다. 3~4라운드일수록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반면 루이스는 ‘빅4’에서 유일하게 올 시즌 우승이 없다.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한국선수들에 밀려 세 차례나 우승컵을 놓쳤다. 그만큼 이번 우승 욕심은 누구보다 강하다.

세계랭킹 1~4위 ‘빅4’가 펼칠 여자골프 최고의 샷 대결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IA 클래식 3~4라운드는 JTBC골프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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