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한 여중생이 성매매를 하려다 숨진 채 모텔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말 충북 증평 집에서 가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오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객실 침대에서 한 10대 여성이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박모(28)씨와 최모(2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10대 여성을 다른 20~30대 남성에게 성매매 알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10대 여성이 지난해 11월 말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 2학년을 다니다가 가출한 A(14)양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A양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해당 여성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다른 외상은 없었다는 부검의 소견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께 숨진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후 혼자 모델을 나오는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CCTV에 찍힌 이 남성은 회색 옷을 입은 채 모텔을 나가 서울대입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통신경로, 이동경로 등을 추적하며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