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소년 북파공작원 실체 추적…"살아있는 뱀도 먹였다" 충격

입력 2015-03-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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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는 1950년 한국전쟁이 시작된 후 공작원 훈련을 받거나 실제로 북파 됐던 만 18세 이하 ‘소년공작원’의 실체를 파헤친다.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육군첩보부대(HID) 공작원인 아버지가 사라지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육군첩보부대를 찾아갔던 8세 소년이 상상할 수 없는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사건에 대해 밝힌다.

1955년 당시 8세 소년에 불과했던 심한운씨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 있는 육군첩보부대를 찾았다. 하지만 소년은 그곳에서 아버지가 북파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대에선 소년을 돌려보내지 않고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다면서 소년을 그곳에 남게 한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작된 부대생활이 어느 순간,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변해갔다. 살아있는 뱀을 먹어야 했고 매일 밤 칠흑같은 산 속에 홀로 남겨져 술래 없는 숨바꼭질을 해야 했다.

심씨는 "(강물에) 쳐 넣어가지고 내가 막 기어 나오려고 하면 배에 노 같은 걸로 막 누르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남북분단과 6.25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 노력에 대한 보상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소년공작원’의 이야기는 28일 오후 11시10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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