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아오포럼이 29일(현지시간) 폐막한다. 사진은 시진핑(오른쪽에서 7번째) 중국 국가주석 등 이번 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이 28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뉴시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2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한다고 중군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열린 공식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아시아는 공동 운명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5년간 수입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새 질서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현대 실크로드인 ‘일대일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두 건 모두 시 주석이 제안한 것이다.
러시아와 호주 등이 보아오포럼 기간 AIIB 가입을 선언했다. 샤오완창 전 대만 부총통은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AIIB 가입 희망의사를 밝혔다.
스웨덴과 네덜란드, 네팔 등 시 주석과 포럼을 이용해 회담한 각국 정상들도 일대일로ㆍAIIB 관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강조해 헬스케어 사업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일대일로와 AIIB 이외 거시경제와 환경, 지역협력, 기술혁신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은 시 주석과 만났으나 사진촬영 이외 깊이 있는 대화는 못 나눠 양국의 골이 깊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