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슈퍼루키 박결, “신인왕ㆍ스폰서 대회 우승 목표” [오상민의 사람수첩]

입력 2015-03-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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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女골프 金 이어 시드 순위전 1위 통과 ‘주목’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하는 박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KLPGA투어 시드 순위전까지 1위로 통과하며 주목받고 있다. (리한스포츠)

“꺄르르! 꺄르르!” 박결(19·NH투자증권)이 웃었다. 특별히 웃을 일도 없건만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열아홉 소녀 골퍼에겐 골프공 굴러가는 모양도 배꼽잡고 웃을 일인가 보다.

해맑은 소녀 골퍼에게 2015년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지도 모른다. 아마추어 옷을 벗고 프로로서 새 출발이다. 예전엔 없던 스폰서도 생겼다.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이지만 한편으론 부담도 된다. 새 모자, 새 옷도 익숙지 않은데 주변 기대감이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감사하죠. 제가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기대 반, 부담 반이에요.”

게다가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강력한 라이벌은 동갑내기 친구 지한솔(호반건설)이다. “지한솔은 좋은 선수죠. 기량도 뛰어나고, 서로 좋은 경쟁자가 될 것 같아요.”

박결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한국 남녀 골프 대표팀에서 나온 유일한 금메달이다. 이때부터 박결의 존재감은 눈이 부실만큼 빛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 순위전까지 1위로 통과,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결은 지난 겨울 태국 칸차나부리에서 2개월간 혹독한 동계훈련을 치렀다. 부족했던 쇼트게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의 목표는 신인왕과 스폰서 대회 우승이다. (리한스포츠)

이제 그의 목표는 신인왕이다. 박결은 올해 빛나는 시즌을 보내기 위해 태국 칸차나부리에서 2개월간 혹독한 샷 담금질을 이어갔다. 드라이버샷에 비해 쇼트게임에 약점을 보인 만큼 그린 주변 플레이에 역점을 뒀다. 동계훈련이 혹독했던 만큼 자신감도 붙었다.

“조금씩 좋아지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첫 시즌이니 너무 욕심 내지 말고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냈으면 해요.” 바로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골프다.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늘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한 골퍼가 되고 싶단다.

하지만 목표에 대해선 분명했다. 신인왕과 스폰서 대회 우승이다. “신인들의 로망이죠(웃음). 신인왕에 욕심 없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5월에는 스폰서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있는데 그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개막이 다가올수록 떨리긴 하지만 빨리 시작해서 제가 가진 걸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

◇박결은?

▪생년월일 : 1996년 1월 9일 ▪신장 : 167㎝ ▪출신교 : 세종대학교 ▪혈액형 : AB ▪KLPGA 정규투어 데뷔 : 2015년 ▪메인스폰서 : NH투자증권 ▪의류스폰서 : 아디다스 ▪주요 입상 경력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ㆍ단체전 은메달, 2015시즌 KLPGA 시드 순위전 1위 ▪특기 : 드라이버샷(평균 253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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