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사회 합병 결의 시에도 단기 합병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합병이 불확실하지만 정황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데, 현대차그룹의 철강관련 계열사들의(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비엔지스틸) 분리 유지 필요성이 높지 않다”면서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하이스코 인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각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 시,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인수와 마찬가지로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후 현대제철의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과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월 27을 기산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예정가격을 산정해본 결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7만1144원과 6만4469원으로 3월27일 종가보다 낮기 때문에 각 기업의 주가부양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합병 시도 여부가 불확실하며 이사회 결의 이후에도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해상에 따른 합병 불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모멘텀의 단기 투자전략보다는 펀더멘탈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되고, 상반기 실적 개선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을 감안하여 여전히 현대제철을 철강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