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부펀드들이 일본 증시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일본 주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점에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일본 주식 보유액은 4조8000억 엔(약 45조 원) 규모로 1년 전에 비해 30% 늘어났다.
100조 엔 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운용 자산의 약 60%를 주식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일본 주식의 비율은 7.4%로 1년 동안 0.7%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펀드를 관리하는 노르웨이은행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1년 동안 도요타자동차, 캐논 등 일본 대형주의 보유 비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현재 신규 상장 업체를 포함해 1527개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구조 개혁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일본 주식 시장에 대한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부펀드는 풍부한 외환 보유고를 기반으로 세계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다. 운용 자산 규모가 크고 장기 보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운용 규모로 맞먹는 GIC도 적극적으로 일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GIC는 일본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의 지분율을 늘려 산토리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