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2분기 정체에 이어 하반기부터 강세기조가 완만하게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이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미 달러가치는 2분기에는 속도 조절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재차 슈퍼 달러와 스트롱 달러 간의 기로에 위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달러가치 향방을 좌우하는 연준의 금리정책은 결국 고용시장과 밀접한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된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작년처럼 큰 폭으로 반등해야하지만 작년과 달리 판매 부진으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5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못 미친 전분기 대비 연율 3% 성장을 전망한다”며 “하반기 연준의 금리정상화 행보가 온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으로서는 4분기 해외부문 이익 감소가 달러 강세에 의해 주도된 점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슈퍼 달러 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미 달러가치는 연준이 4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배제함에 따라 단기간 과도한 강세에 따른 제한적 하락 또는 정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차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의 온건한 금리 인상 보폭이 확인되면 그 속도가 온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