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의 주인공 정명공주, 실제 삶은 어땠을까?

입력 2015-03-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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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학 프로덕션)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드라마 속 주요 인물인 정명공주의 실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명공주는 선조와 인목대비의 딸로, 선조의 11명의 딸 중 유일한 공주다. 선조가 50이 넘어 본 늦둥이에 유일한 적녀(嫡女)이니 온갖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살았을 법하지만, 정명공주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우선 정명공주가 태어난 선조 36년은 이미 광해군이 세자로 책봉된 후였다. 세자가 되고도 끊임없이 지위가 흔들렸던 광해군이 정명공주와 정명공주의 동복동생 영창대군을 끊임없이 핍박했기 때문이다.

광해군이 즉위한 뒤에는 정명공주의 외할아버지 김제남과 동생 영창대군이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사사되고 정명공주와 인목대비는 같이 서궁에 유폐되고 이후 폐서인이 되어 공주의 신분마저 잃게 된다.

이후 인조반정이 일어나면서 복권되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공주는 21살로 혼기가 한참 지난 나이였다. 조정에서는 서둘러 부마 간택령을 내리지만 공주의 나이가 너무 많아 전국에서 단 9명만이 부마 단자를 냈다고 한다. 그렇게 간택된 부마가 동지중추부사 홍영의 아들 홍주원이다.

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는 반정의 명분 때문에 공주와 인목대비를 후대했는데, ‘경국대전’에서 공주의 집은 50칸을 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정명공주의 집은 200칸에 달했다고 한다. 이후 숙종 대에 이르기까지 종친의 어른으로 최고 대접을 받다 1685년 83세의 일기로 사망하는데, 조선시대 공주 중 가장 장수한 기록이다.

실제 역사에서 정명공주와 부마 홍주원은 인조반정 이후 만나게 되지만, 공개된 화정의 인물관계도에서는 이미 서로 연모하지만 홍주원이 광해군에 편에 서게되면서 갈등을 빚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뿐 아니라 정명공주가 집을 지을 때, 인경궁의 재목과 기와를 내어줄 정도로 공주를 후대한 인조도 인물관계도에서는 정명공주와 적대관계로 표시되어 있어 실제 역사와 다른 ‘화정’의 새로운 갈등구도와 멜로라인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오는 4월 13일 첫 방송을 앞 둔 ‘화정’은 정명공주 역에 이연희, 광해군 역에 차승원, 인조 역에 김재원, 홍주원 역에 서강준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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