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지방선거 압승할 듯…차기대선 발판 마련

입력 2015-03-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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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ㆍ높은 실업률 탓에 사회당 큰 패배

▲프랑스 파리에서 29일(현지시간)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을 이끄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도 의원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역시 도의원을 다시 배출하며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전체 도 50% 이상을 지배하는 집권사회당(PS)은 경기 침체와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 등으로 유전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해 큰 패배를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CSA의 도의원 선거 2차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UMP 등 우파는 92개 도 가운데 66~70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41개 도에서 다수당이었던 UMP은 이번 선거에서는 도의 절반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직후 사르코지 UMP 대표는 “정권교제가 시작됐고 그 어느 것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패배하고 나서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복귀했다. 이후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2017년 차기 대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현재 다수당인 도의 절반가량을 우파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61개 도에서 다수당인 사회당 등 좌파는 이번 선거에서 27~31개 도에서만 다수당을 유지해 26~30개 도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랑드 대통령은 2012년 집권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때문이다.

사회당 마뉘엘 발스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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